(부산ㆍ경남=뉴스1) 정성헌 경남대 법학과 교수 = 촉법소년. 만 14세 미만인 경우 처벌받지 않도록 한 형사미성년자(형법 제9조) 중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는 만 10세 이상의 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처벌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만 14세 미만임에도 영악하게, 때로는 스스로가 형사미성년자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용하는 경우가 연일 이슈화되면서 이와 같은 나이 제한을 철폐 혹은 하향 조정해야 된다는 여론이 오래전부터 일고 있다.우리 법은 왜 이런 나이 제한을 둔 것일까? 사실 이는 형사처벌과 관련해서
(부산ㆍ경남=뉴스1) 이수정 국립창원대 명예교수(철학자) = 한국에 대해, 특히 그 국제적 위상에 대해 관심 없는 한국인이 있을까? 특히 최근에는 BTS를 필두로, 기생충, 오징어게임, 미나리 등 넓은 의미의 한류가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은 일약 '문화적 총아'로 떠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2023년에는 미국의 가 22년도 전 세계 종합국력 순위를 발표하면서 우리 한국을 (프랑스와 일본을 제친) 세계 6위에 올려놓아 우리의 자부심을 한껏 드높여주기도 했다. 각종 지표를 보면 군사력도 세계 6위 경제력도 대략 세계 10위 정
(부산ㆍ경남=뉴스1) 정해룡 전 통영예총회장(시인) = 어릴 적 이웃에 사냥을 좋아하던 부자가 있었다. 정미소를 운영했고 농사도 대농이었지만 그 시절 멸치잡이 어업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부자였다.그 집 조카랑 친하게 어울리면서 자주 들락날락하였다. 사냥을 좋아했던 그 집 아들은 나만 보면 그 눈빛이 마치 사냥개가 먹이를 대하듯 싸늘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유도 모르면서 사냥개에게 내몰린 토끼가 되어 전전긍긍 집으로 냅다 돌아오곤 했다.어렸지만 분했다. 그 사유를 성인이 된 한참 후에야 알고 쓴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부산ㆍ경남=뉴스1) 김웅섭 창원시정연구원 창원항만물류연구센터장 = 상미(嘗味)기간은 우리가 흔히 식품의 품질 보존 기간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정해진 기간 동안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장한다. 이 개념을 우리 사회의 정치적 영역에 적용해 보면, 선거 기간 동안 제시되는 공약과 정책들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정치인들이 제시하는 공약과 정책은 마치 식품처럼, 그 품질이 보장되는 '상미기간'이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부산ㆍ경남=뉴스1) 목지수 싸이트브랜딩 대표(월간 집앞목욕탕 발행인) = “이세돌 아시죠?“ 지자체 요청으로 도시브랜딩 강의를 시작할 때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면 대부분 알파고와 대국했던 바둑기사 이세돌을 대답한다. 당연하다. 이세돌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 당황스럽게도 내가 물어본 건 그 이세돌이 아니다. 요즘 10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인 ‘이세계(異世界)아이돌’의 준말이다. 그 이세돌이다. 강의자료 슬라이드에 아이돌 그룹 이세돌의 이미지를 띄우면 그제야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대부
(부산ㆍ경남=뉴스1) 허정백 전 중등수석교사 = '인생을 돌아보려면 무덤을 가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면 아미동 비석마을로 향한다. 마을을 돌다가 '嘉永四 辛亥年(가영4 신해년)' 이란 글이 새겨진 비석에 마음이 꽂혔다. 어느 가정집 입구의 디딤돌로 쓰이고 있다. 너무나 바닥에 딱~하고 깔려 있어 웬만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감춰진 비석 중 하나이다.가영(嘉永)이라는 연호가 생뚱맞게 다가온다. 이게 일본식 연호가 맞는가? 대개 일제강점기나 그 이전 개화기의 일본식 연호는 명치(明治), 대정(大正), 소화(昭和) 정도
(부산ㆍ경남=뉴스1) 이창민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위원(SNS작가) = 지난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청년 나이 상향 관련 주제가 토론회 3시간 전에 돌연 제외된 것과 관련,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청년들이 해당되는 이야기를 아쉽게 하지 못한 부분을 전해보려 한다.반갑습니다. 대통령님 저는 지자체 제 고향에서는 청년이지만, 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는 청년이 아닌 최악에서 최강 청년을
(부산ㆍ경남=뉴스1) 허성원 신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 이태리 나폴리는 세계에서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항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아들이 그곳으로 여행 간다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어느 여행기에서 그토록 끔찍한 도시를 일찍이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혹평이 있다. 도시 전체가 무질서하고 어수선하다는 점과 곳곳에 쌓인 쓰레기와 악취를 말한다. 거기다 치안상태마저 취약하여 세계적인 솜씨의 소매치기들과 강도 수준의 날치기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라고 한다.그런데도 어찌하여 나폴리가 세계 3대 미항 중 한 자리를 차지하
(부산ㆍ경남=뉴스1) 정호진 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챗GPT(Chat GPT) 프로토타입이 세상에 나온 지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 개최된 'CES 2024'는 그야말로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활용기업의 경쟁무대였다. 그 가운데서도 기기에서 바로 작동하는 온 디바이스(On-Device) AI는 전 세계인에게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렸다.이렇듯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산업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맞춰 창원특례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성을
(부산ㆍ경남=뉴스1) 이상준 한울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 = 늘 그랬듯이 겨울이 지나면 봄은 의연하게 올 것이다. 그런데 산과 들이 꽃과 녹음으로 뒤덮인다고 해서 완연한 봄이라고 할 수 없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당나라 동방규의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년 '개벽'에 실린 이상화의 시) 등의 명구가 여전히 유행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봄은 반쪽일 뿐이다. 나머지 반쪽은 각자가 만들어내야 하는 인간사의 봄이다. 이는 우리가 노력하여 만들어내야 한다.총선으로 세상
(부산ㆍ경남=뉴스1) 이수정 국립창원대 명예교수(철학자) = 일종의 자아비판을 해보자. 이런 건 당연히 발전을 지향하는 것이다. 무엇의 발전? 국가의 발전이다. 무엇의 비판? 국가의 비판이다. 왜? 이대로는 좀, 아니 많이 곤란하기 때문이다.2023년의 저 난분분한 사건·소식들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 매체 의 보도, ‘세계 국력 순위’였다. 우리 한국이 종합 6위다. G7 멤버인 프랑스와 일본을 제친 눈부신 결과다. 누군들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가슴이 뿌듯했다. 특히 우리를 침략-지배했던 일본을 제쳤다는 것은 특별히 주목
(부산ㆍ경남=뉴스1) 정해룡 전 통영예총회장 (시인) = 허리를 굽혀 낮은 자세로 임하면 겸손하다는 평을 듣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겸손해야만 누군가에게서 인정받고 신뢰를 받게 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겸손을 뜻하는 영어 '휴밀리티(humility)'의 어원은 라틴어 땅, 즉 '휴모스(humos)'다. 로마 가톨릭 교황은 다른 나라를 방문하게 될 때, 흔히 비행기에서 내려 땅에 입을 맞춘다. 1984년 5월 2일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 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추면서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
(부산ㆍ경남=뉴스1) 최정욱 남성국성학원 이사장 =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미국의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참고해야 할 모범사례로 소개하였다. 한국은 일본, 중국과 함께 뛰어난 교육 시스템으로 지금의 경제강국으로 자리 잡는데 큰 몫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말한 K-에듀케이션( K-Education)은 더 이상 글로벌 경쟁력이 없어졌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대입 준비는 이미 초등 저학년 때 결정 난다는 말이 나오고, 의대 진학이 마치 입
(부산ㆍ경남=뉴스1) 안병진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장 = 우리는 지난 몇 년간의 혼돈 시간을 지나며, 전 세계의 격변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기술의 진화는 수년을 앞당겨 다가왔습니다. 가상현실이 그 대표성을 갖습니다. 가상현실 기술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를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됩니다. 도시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고 더 많은 변화가 예고됩니다. 이러한 메가트랜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함께 동행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에 시선을 맞춰보는 시간들이 늘었던 202
(부산ㆍ경남=뉴스1) 허성우 동의과학대 스포츠클럽 사무국장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졌던 강원특별자치도(강릉,평창,정선,횡성)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개최된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막 30여 일을 앞두고 언론 팸투어까지 갖고 점검에 들어가며 잼보리 같은 일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동계스포츠경기장들을 살펴보면 컬링센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활용이 잘 되는 곳 중 하나
(부산ㆍ경남=뉴스1)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 '29년만의 우승!'얼마 전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와 부러움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1992년 이후 30년 동안이나 우승기록이 없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1992년만 해도 부산은 서울에 이어 명실상부한 제2의 도시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면서 부산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부산ㆍ경남=뉴스1) 이열 K포럼 청년대표 = 대다수의 사람에게 '창업'이란 10억 이상의 자본금과 세상을 흔들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 하는 게 아니라 동네 음식점이나 PC방, 편의점 등 영세 업종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직장 생활의 경우는 어디서 사기라도 당하지 않는 이상 최소 쥐꼬리만 한 봉급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자영업은 일이 꼬이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자가 난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다가 영혼까지 바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아니라,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 된 지 오
(부산ㆍ경남=뉴스1) 이지후 (사)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이사장 =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현장 일선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2030엑스포(EXPO) 부산유치를 위해 부산 전역을 돌며 850여회, 일 년 중 거의 대부분을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왔다. 때로는 추위에 손끝이 아리는 고통과, 때로는 더위에 숨이 헉헉 차는 일정들이었지만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을 개항목표로 향해 가고 있고 EXPO는 1·2차 투표만이 남았다.김해공항확장안이라는 정책을 뒤엎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한번 잘못 결정
(부산ㆍ경남=뉴스1) 김성훈 부산외국어대 K컬쳐글로벌연구소 부소장 =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쉽지 않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인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1위다. 국내 저출생 문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대로 가면 지방도시, 지방대학,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약화 등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저출생·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은 인구 감소, 수도권 인구 집중화에 따른 지방소멸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부산ㆍ경남=뉴스1) 서진우 한국폴리텍7대학 전기공학과 교수 = 에너지 절약은 환경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절약은 주로 친환경적으로 간주하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첫째는 온실가스 감소다. 에너지 생산과 사용은 종종 화석 연료가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할 수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하게 된다.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환경 보전이다. 에너지 생산 및 사용에는 자원 소모와 환경 파괴가 따르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