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가 개통한 지 어느덧 15년이 됐다.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뜻깊다. 2004년 거가대교건설 민간투자사업 프로젝트 주무관청인 ‘부산거제간연결도로 건설조합’ 초대 침매터널 팀장으로 참여해 설계기준, 기본설계 등 단계별 실시설계 승인 업무를 맡아 일했다.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시작해 저도·대죽도·소죽도를 거쳐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에서 끝나는 총길이 8.2㎞ 바닷
공공기관 감사(監事)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 흔히들 “편하시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받는다. 아마도 감사라고 하면 ‘업무 집행에 별다른 책임이 없는 자리’라는 인식이 있어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는 모양이다. 그러나 필자가 감사 직책을 수행하면서 마주해 온 ‘부담감’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감사 업무는 ‘해당 기관에서 수행하는 모든 업무의 집행이 올바르고 적정하게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감사 업무의 개념과 범
6월25일은 한반도에서 참혹한 동족상잔의 전쟁이 발발한 날이었다. 올해로 '6.25 전쟁'이 벌써 74주년을 맞았다. 외국에서 쓰이는 영문 표기인 'The Korean War'를 인용하여 '한국전쟁'이란 용어로 사용하기도 하나 공식 명칭은 '6.25 전쟁'으로 기록하고 있다.'6.25 전쟁'은 1950년부터 1953년 휴전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 3년여 기간 동안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이다. 6.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3일만에
지역방송이 위기다. 지역이 총체적으로 위기를 겪으니 지역방송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가? 혹시 소멸 위기의 지역이 살아나면 지역방송도 덩달아 활기를 띨까?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이제 눈앞에 닥친 지역방송의 위기 앞에서 필자의 속내는 심란하다. 지역 방송사에서 정년퇴직한 전직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으로서, 더욱이 앞으로도 줄곧 지역에서 살아갈 시민으로서 지역방송의 위기가 사뭇 걱정스럽다. 지역 지상파방송의 위기는 태생적 한
최근 인구소멸, 인구증대 대안 중 하나로 고려되는 것이 '복수 주소제' 방안이다. 복수 주소제 기본 개념은 현재 거주하는 곳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고향이나 전원주택 등이 있는 곳에 '생활주소지'를 두는 제도다.이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의 양적 확대가 어려운 현실에서 인구 이동성을 반영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독일·스위스·프랑스·
인터넷 포털에서 뉴스를 읽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브랜드를 믿고 샀는데. 대반전이.', '이 제품은 주의해야 합니다', '유명 연예인의 뜻밖의 행동….'이라는 제목을 달고 그 뒤로는 생각보다 제품의 성능이 뛰어났다거나 가성비가 매우 좋다거나 지속적인 선행을 했다는 식으로 본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이는 언어학적으로 표층(表層)의 문장을 통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기저(基底) 의미로 본문 내에서는 예상치 못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구성원이 리더에 대해 저항하는 이유는 기존 갈등 관계가 리더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져서 생기도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이처럼 리더에 대한 구성원의 저항 원인은 첫째,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구성원들은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새로운 방식이나 절차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 리더가 주도하는 변화에 저항할 수 있다.둘째, 개인적 이해관계의 충돌이다. 리더의 변화 방향이 특정 구성원의 이해관계와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는 사전적으로 장기간 집이나 방에 틀어박혀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또는 그러한 사람을 지칭한다. 일본은 1990년대 경기 침체로 히키코모리가 급속하게 증가했는데, 이들의 고령화에 따라 80대 노부모가 50대 자녀를 돌보는 '8050 문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90대 부모가 60대 자녀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전기, 수도 등 공공요금 명의
오랜 세월 동안, 과학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왔다. 과학자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직업이다. 연구라는 일이 객관적이고 명확한 답을 기다리는 일인 만큼, 자연스레 효율성에 그 가치를 매기게 된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삶에서도 항상 효율성을 강조하며 살아왔다. 그 사이 세상은 치열하게 변했다. 산업화 시대, 정보화 시대를 거쳐 이제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이르렀다. 기계와 공존하는 시대에 다다랐지만, 휴머니티는 떨어질지언정 여전히 효율성은 계속해서
"오늘 강의를 해주실 강사님을 저는 '미용실 언니'라 부릅니다. 왜 '미용실 언니'일까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미스코리아에게 지금 누가 생각나느냐고 물으면 미용실 언니가 생각난다고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분쟁 해결, 인증 통과 등 수많은 난관을 만났습니다. 그 난관들을 하나씩 무사히 넘길 때마다 이 분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겁니다. 그렇게 날아갈 듯 기쁜 순간에 왜 항상 이 분이 생각났을까요?"지